베트남 나트랑 과일 - 두리안
24.03.20 ~ 24.03.23 3박4일 여행기
과일의 황제라 불리는 두리안.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과일인데,
일행 중 두리안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이 두 명이나 있었습니다.

때문에 나트랑 여행 계획시 두리안을 먹는 계획을 꼭 넣어야했었죠.
계획을 세우던 중 두리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가게가 있다고 해서 방문해보았습니다.
이름 : Bà Vui Sầu Riêng
주소 : 17 Ng. Gia Tự, Phước Tiến, Nha Trang, Khánh Hòa 57127 베트남

두리안은 그 특유의 냄새때문에 호텔과 리조트 등에서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과일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선택했던 이유는 내부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있어서였는데,
실제 찾아가보니 먹을 수 있는 환경이 되질 않았습니다.
바로 앞에서 도로공사를 하고 있던 관계로 온갖 흙먼지가 밀려들어오고 있었거든요.
직원에게 이 곳 말고 먹을 수 있는 다른 곳을 알려달라고 물어보니 바로 맞은 편의 카페를 추천해주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카페에서 두리안을 먹을 수는 없을것 같아
결국 저희 일행은 가게를 나와 한적한 골목에서 서서 누가 볼새라 몰래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직원의 추천을 받아 구입산 두리안의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니 꽤 맛있었던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먹는 장소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재방문하기엔 너무 불편해 저희는 다른 두리안 가게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
이름 : Mê Sầu Riêng
주소 : 48 Nguyễn Thị Minh Khai, Tân Lập,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25년 2월 기준 현재 폐업한 상태로 구글맵에 뜨는군요.)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이곳은 가게 내부가 넓고 청결한 편으로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내부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 장소 걱정을 안해도 된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두리안 말고도 다른 과일을 같이 팔았는데, 그 중 과일의 여왕이라는 망고스틴을 함께 구입하여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어쩌다보니 과일의 황제와 여왕을 같이 먹게 되었네요.😊


망고스틴의 경우 손질하면서 썩은 부분이 보이면 바로 다른 과일로 바꿔서 받을 수 있었지만
두리안의 경우 팩에 든 것을 구입하다보니 먹기 전까지 그 맛을 가늠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말을 하는, 재미있게 응대해주는 직원이 있어 그 직원의 추천으로 구입하게 되었는데,
망고스틴은 성공했지만 두리안은 실패했다고나 할까요.
밍밍한 맛의 두리안이 걸려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먹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것도 다 경험이다 생각하고 감사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걸로 바꿔달라 하기에는 아에 맛이 없는 것도 아니였어서요.
하지만 상기 두 군데 업체 중 맛있었던 두리안을 판매한 곳은 단연 첫번째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베트남 물가로 보았을때도 두리안은 꽤 값이 나가는 편입니다.
하지만 한국보다는 저렴한 이상, 기회가 주어질 때 먹는게 남는 장사입니다.
잘 익은 두리안은 냄새가 심하지 않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식감은 크리미하며 제 기준 맛있는 두리안은 군고구마 맛이 날 때도 있습니다.
원래 저는 냄새때문에 한 입도 먹지 못하고 헛구역질하며 멀리 도망다녔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몇 년간 강제 단련(!)이 되다보니 어느새 품평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포스팅하는 지금 두리안이 문득 생각나는 걸 보니 저도 어느새 두리안에 대해선 '호'로 돌아선 것 같습니다.
먹고싶네요, 갑자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