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캉스 (2) - 해피아워 & 다음날 조식 그리고 소음

2025. 2. 1. 12:48뚜벅뚜벅

불쾌한 냄새를 참아가며 대충 씻고 나오니 해피아워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참고로 풀만에서는 어메니티를 펜할리곤스를 씁니다.
향은 개인적인 취향으론 나쁘지않았습니다.

다만 조금 불평해보자면 이런 다회용 어메니티를 제공할 경우 투숙객에게 쓰던 걸 제공한다는걸 좀 감추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특히나 이렇게 내용물이 뻔히 보이는 용기로 제공할때는요.

아무튼 사람이 많이 몰린 관계로 오후 5시부터 6시20분까지 제공되는 1부 타임 해피아워에 배정되었던 저는 이번엔 미리가서 대기를 하는게 원하는 자리를 잡는데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15분 정도 일찍 라운지로 올라갔습니다.

다행히도 그 생각이 유효해 이번에는 원하는 자리를 선택하여 앉을 수 있었습니다.


5시가 되고 음식이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애프터눈 티 세트를 먹은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이게 저녁이다 생각하고 부지런히 먹기 시작했습니다.

음식 가짓수는 많지 않았습니다만,
대부분의 음식들이 맛이 좋아 먹는 동안에는 즐거워하며 먹었습니다.

저도 일행도 술을 먹지 않는지라 마시는건 제한이 있었습니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충분히 먹고 마실 수 있었습니다. 배당된 시간이 좀 더 길었다면 좋았겠지만요.

풀만을 예약할때 기본 룸+조식 구성이 아닌 이그제큐티브룸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 해피아워 때문이었습니다.
저녁시간 주류 포함 제공 음식 무제한이라는 사실에 이끌려
킹스에서 제공하는 조식과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조식 중 고민하다가
결국 이그제큐티브 룸을 선택한것이죠.

사실 예전에 콘래드에서 호캉스를 했었을때 저녁 겸 야식을 생각하고 밖으로 나갔다가 생각보다 먹을 곳이 없어 심히 당황했던 기억이 그를 선택하게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풀만 이그제큐티브 룸은 악수가 되었습니다...ㅜㅜ

왜냐하면 조식이... 조식이...
해피아워 구성과 거의 똑같습니다.

조식 사진 입니다.
조식 사진입니다.

사진을 올리면서 이게 해피아워 때인가, 조식 때인가 헷갈릴 정도로 비슷했습니다.ㅎㅎ

심지어 조식때가 해피아워때보다 더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풀만의 조식으로 제공되는 킹스 뷔페가 그리 유명하다는걸 알면서 혹시나싶은 마음에 이그제큐티브룸을 선택한 제 잘못입니다.
투숙객이 많지 않을 경우  조식당이 라운지에서 킹스로 변경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었거든요. 설연휴라 사람이 없지 않을까했던 저의 판단 미스였습니다...ㅋㅋㅋㅋ
이그제큐티브 룸 기본 혜택인 수영장, 헬스장, 사우나 이용도 안할꺼면서 왜 이것저것 따져가며 예약한건지, 참...

아무튼 그 다음날의 조식때를 생각도 못하고 해피아워를 나름 즐긴 저는 객실로 복귀하여 다시 호캉스를 즐기기로 합니다.

그러나 이제 좀 쉬려하는데 문제가 또 하나 발생합니다.

15층만의 문제인지 호텔 전체의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복도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바로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다 들립니다.

아휴...

하지만 복도 소음은 다른 호텔이나 리조트에서도 종종 겪는 일이기에 그냥 무시하기로 합니다.

그것도 잠시, 옆방의 소리가 들리는건 다른 문제입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또렷히 들리지는 않지만 웃음 소리,
말소리가 성별 구분 가능할 정도로 다른 객실로 넘어온다면 그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밤을 넘어 새벽까지 들리는 이야기 소리에 잠이 들었다 깼다 난리가 났습니다.
옆 객실에서 소리치며 난리 피우는건 아니라 컨시어지에까지 연락할 생각을 못했습니다만 덕분에 잠을 좀 설쳤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풀만의 베드와 침구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예민해 들리는건지 일행에게 물어보니 일행도 소음 문제 있다며 그제야 이야길 합니다.
또 한번 한숨이 나옵니다.

1박이라 그냥 넘어갔지 연박이었으면 항의 후 룸 체인지를 요청할만한 사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풀만, 진짜 왜이러는 걸까요...


풀만 호캉스 3편, 마지막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