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푸꾸옥 - 프리미어 레지던스 푸꾸옥 에머랄드 베이

2025. 2. 14. 21:00비행기슝슝

24.08.26 ~ 24.08.30 4박5일 여행기

 
영문명 : Premier Residences Phu Quoc Emerald Bay Managed by Accor
주소 : Town, Bai Khem, Phú Quốc, Kiên Giang 920000 베트남
홈페이지 
https://all.accor.com/lien_externe.svlt?goto=fiche_hotel&code_hotel=B2Q9&merchantid=seo-maps-VN-B2Q9&sourceid=aw-cen&utm_medium=seo%20maps&utm_source=google%20Maps&utm_campaign=seo%20maps
 
총평 : 왜 4박을 했을까...
 
이번 푸꾸옥 여행은 여기어때의 에어텔 상품을 이용했습니다.
 

앞의 나트랑과 다낭에서 베트남 사람들의 친절함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저렴한 물가에 반했던 전 푸꾸옥에 대한 기대가 무척 컸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지라,
저는 푸꾸옥 여행을 마지막으로 아, 이제 베트남 여행은 실컷 한 셈이니 그만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망한 이유는 별것이 아니긴 했습니다.
 
첫째, 날씨가 좋은 날이 별로 없었다는 점.
둘째, 프리미어 레지던스가 정말 기대 이하였다는 점.
 
 
1. 날씨
제가 여행했던 시기가 푸꾸옥의 우기라는 건 알고 갔지만
설마 하는 마음으로 진행했던건데, 여행했던 내내 비가 왔습니다.
여행 내내 잠깐 쏟아지는 비는 물론 몇 시간동안 내렸던 비까지,
부슬비부터 폭우까지 골고루 만났습니다.

딱 하루 맑게 개인 날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푸꾸옥을 떠나는 날이었죠.🫠

아무튼 푸꾸옥에서의 모든 일정이 비 때문에 참 기분이 나질 않았습니다.
덕분에 찍었던 사진 역시도 우중충한 사진이 대부분입니다.

프리미어 레지던스 룸 밖 베란다로 보이는 바깥 - 하루에 한번씩은 꼭 만났던 폭우

포스팅을 위해 지난 사진들을 살펴보는데 정말 건질만한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나마 체크아웃날 날이 활짝 개어 있어 부랴부랴 찍었던 몇 사진들이 포스팅 속의 사진 대부분입니다.
 
 
2. 숙소
날씨 운 뿐만 아니라 숙소 운까지 좋질 않았습니다.
 
아, 배정받은 스탠다드 룸은 상태가 무척 좋았습니다.
깔끔하고 쾌적했으며 넓기까지 했죠.

프리미어 레지던스는 아코르 계열 호텔입니다.
룸은 쾌적하고 넓었습니다. 깔끔하고 관리도 잘 되어 있었죠. 욕실도 넓었구요.
베란다에 오른편에 보이는 나름 오션뷰

프리미어 레지던스의 객실 수는 무척 많은 편입니다. 때문에 객실동이 E구역까지 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A구역은 로비와 조식당에서 가장 멀지만 해변가와 헬스장, 클럽하우스(레스토랑)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룸 컨디션이 매우 좋은 편이었음에도 실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수영장 문제입니다.
프리미어 레지던스를 선택한 이유는 수영장 때문이었습니다.
굉장히 많아 보이는 수영장과 그 크기에 압도되어 프리미어 레지던스를 선택했던 것이었죠.
 
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수영장이 넓은 건 맞지만 그를 관리하는 인원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수영장 주변의 환경과 쾌적함이 위치에 따라 들쑥날쑥한 컨디션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관리가 되지를 않으니 사람들도 모이는 곳만 모이고, 그에 따라 모이는 곳의 수영장은 그나마 관리가 되어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의 수영장은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들 정도로 관리가 되질 않고 있었습니다.
또한 호텔 조경 자체가 잔디가 아닌 발목과 무릎 높이의 풀들을 곳곳에 심어놓은 정원이라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은 으슥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그런 느낌은 배가 되었구요.

수영장엔 슬라이드가 설치되어 있지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니
이용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용해볼까 하는 마음에 살펴보았더니 막아두어서 이용할 수도 없었습니다. 
후에 찾아보니 슬라이드 두 개 중 하나는 항상 막혀 있고,
나머지 하나는 제대로 미끄러지지도 않는다는 후기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풀 바는 있지만 투숙 기간 동안 오픈되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메인 풀은 탁 트인 공간에 조성되어 있어
오고 가며 사용하기도 편합니다.
하지만 타월관리대엔 상주하는 직원이 없어 타월을 알아서 꺼내가야하며 튜브에 바람을 넣거나 에어 펌프를 빌릴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지도 않고, 또 직원도 없어 결국 라이프가드에게 문의를 해야하기도 했습니다. 

프리미어 레지던스를 문제있게 만드는 또 하나의 점은
바로 어느 특정 국가의 단체 관광객입니다.
 
장소불문 큰 소리로 시끄럽게 떠드는 그 국가 맞습니다.
아무 곳에서나 아기들 용변보게 하는 그 국가요... 😥
 
도착하고 보니 프리미어 레지던스는 그 나라 단체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오고 가는 곳이었습니다. 
로비 앞 거대 관광버스가 매일마다 오가며 그분들을 쏟아내고,
그분들의 체크인&아웃시간이 되면 로비는 시장 바닥이 되어 버리곤 했습니다.
 
조식에서 만난 어떤 분은 옆 사람과 이야기하며 얼음을 담다가 본인 생각보다 많이 담았는지 얼음을 자신의 손으로 집어 다시 얼음 그릇에 옮겨 놓더라구요.
🤢
공용 음식 그릇 앞에서 이야기하는건 예사입니다.
빵과 쿠키를 손으로 집었다가 먹기 싫어졌는지 다시 제자리에 두는 것도 심심찮게 보았습니다.
그 잠깐 사이에도 그 광경을 목격했는데 보지 못했던 곳에서는 더 했겠죠.

정말 미리 알았더라면 이 곳을 예약하지 않았을 겁니다.
 
 
마지막으로는 기대 이하의 조식이 있었습니다.

규모가 큰 만큼 조식당의 크기도 어마어마합니다.

개인적으로 조식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1인으로써
프리미어 레지던스의 조식은 평범 그 자체였습니다만, 투숙 내내 먹기엔 힘들었습니다.
맛이 최악인 수준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것도 없고, 감동도 없이 4박을 견디기엔 괴로운 수준이었다고나 할까요

쌀국수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4박을 머무는 동안 메뉴가 거의 똑같았습니다.
주력 메뉴 뿐만아니라 사이드 메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나마 먹을만했던 것이 쌀국수였는데, 이 쌀국수조차도 닭고기/돼지고기 번갈아 나오는 수준이었으니까요.
나중에 알고보니 프리미어 레지던스 조식은 옵션이 아닌 숙박에 기본 포함 사항으로 되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조식은 한 두번 먹어보면 족할, 금방 물리기 쉬운 평범 그 자체였습니다. 
 
너무 단점만 이야기하긴 했는데, 물론 프리미어 레지던스가 가지고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바로 프라이빗 비치입니다.
 
프리미어 레지던스 투숙객은 프라이빗 비치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 해변은 주변 리조트(ex.뉴월드, JW메리어트)와 공유된 해변입니다.

저녁 무렵 해변가

프리미어 레지던스 앞의 바다는 무척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더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었을텐데 그 부분이 아쉽습니다.

물의 깊이가 깊지 않은 편이고 파도가 잔잔해 많은 투숙객들이 바다로 들어가 놀곤 합니다. 
스노클링을 할 수 있는 맑은 물은 아닙니다만 장비를 가지고 수영하는 모습이 간혹 보였습니다.
명부를 적고 비치된 카약과 패들보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저 또한 빌려 놀기도 했습니다.

호텔 앞으로 선셋타운으로 갈 수 있는 무료 셔틀이 주기적으로 운영되어 오고 가기 편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시간을 딱 맞춰 오고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정시 운행이 아닙니다.

호텔에서 혼똔섬 케이블카 티켓 구매시 프로모션으로 선셋타운에 있는 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받을 수 있어 그때 받은 바우처도 야무지게 쓰고 왔었죠. 
 
또한 당시 투숙객 특전으로 선셋타운의 레이저 공연인 키스 더 브릿지를 숙박 중 1회 무료로 볼 수 있는 특전도 있었습니다.
이 쇼는 레이저 공연 뿐만 아니라 그 후에 이어지는 불꽃놀이가 정말 화려해서 제 돈 주고 봐도 돈이 아깝지 않을만한 공연이었습니다.
 
플러스, 프리미어 레지던스의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음식은 괜찮았습니다.
가격이 비싼 편도 아니고 외부에서 사먹었던 음식보다 맛이 좋아 투숙하는 동안 쏠쏠하게 이용했습니다.

이렇듯 좋은 점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언급했던 단점이 너무 커서 푸꾸옥하면 먼저 프리미어 레지던스가 먼저 떠오를 지경이라 개인적으론 푸꾸옥 여행이 여러모로 참 아쉬웠습니다.
 
푸꾸옥에 대하여 좀 더 포스팅 하려했지만 대부분의 기억이 프리미어 레지던스였기에 이쯤에서 줄이고,
일본 후쿠오카 편으로 다음 포스팅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